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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글또 10기를 끝내며

wood.forest 2025. 3. 30. 14:05

망ㅎ

 

7기부터 글또에 참여했고 8기에는 운영진도 하며 글또 덕후가 된 나였는데,

해외취업을 꿈꾸며 캐나다로 온 뒤에는 9기, 10기를 정말 멱살잡혀 끌려갔다.

마지막 글은 뭘 쓸까 하다가 글또 공지를 보고 한 건 없지만 글또를 보내는 마음을 써보려 한다.

 

글또는 단순히 글쓰기 습관을 위해 (주로 개발자들이) 모인 모임 이 아니라, "커뮤니티"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벤트, 네트워킹 기회도 있고, 글또 운영 측에서 주최하는 것이 아닌 커뮤니티 내의 회원들이 직접 무언가를 만들고 이끌어나갈 수도 있는 멋진 공간이다 ㅎㅎ

내게 있어 7기에 시작했던 독서모임, 그리고 8기에 진행했던 운영진 활동은 나를 가장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준 기억들이다. (9기, 10기는.. 안타깝다 ㅠ)

처음 나는 개발자, 커리어, 갓생(?), 인생, 삶, 워라밸, 루틴, 인생, 미래, 앞으로 어쩌지? 뭐 이런 고민과 압박들에 혼자 짓눌린 상태였고 취업준비의 일환으로 개발 블로그를 꾸미기 위해 글또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하지만 글또에서 만난 사람들과 독서 모임, 회고 등의 활동을 통해 오히려 개인의 상황과 생각을 더 많이 공유하고, 나는 그것들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다 너무나 갓생이고 너무나 바른 멋진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있어서. 솔직히 큰 충격이었고 특히나 커리어 고민이 1순위였던 나에게 동종업계 사람들의 일상, 인사이트나 자료 공유도 아니고 그냥 일상, 공유마저도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희망을 얻고 해외취업을 부르짖으며 캐나다에 왔다. ㅎㅎ)

 

그런 글또였는데 캐나다에 와서는 시차 문제도 있고, 지리적 문제도 있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활동인 오프라인 모임 참여..를 할 수가 없었고 결과적으로는 글쓰고 제출만 하게 되어 아쉽다. (튜링의 사과 가고싶었다..)

글또 슬랙이라도 염탐하며 이것저것 주워먹고 싶지만 정말 정보가 넘쳐서 수집만 하고 확인 및 적용을 못하고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쯤에서 내가 sns에서 보고 최근에 많이 감명받았던 시를 공유하고자 한다.

다만 이 시의 원문을 찾을 수가 없는 게 아쉽다. 

<어떤 것들>
                           앨런 긴즈버그
한때 네가 사랑했던 어떤 것들은
영원히 너의 것이 된다.

네가 그것들을 떠나보낸다 해도
그것들은 원을 그리며
너에게 돌아온다.

그것들은 너 자신의 일부가 된다.

 

9, 10기 활동은 소홀했고 7,8기에서 내게 영감을 준 사람들은 만나기가 힘들어졌다.. 🫠

하지만 내가 글또를 통해 사랑하게 된 것들은 내 자신의 일부가 되어 영원히 내 것이라니.. 낭만 터진다 🥹 (INFP)

 

그럼 이제 마주하기 싫었던 10기 다짐글을 보고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보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된.게.없.다.

그야말로 망 ㅎㅎ

잘써봐야지, 테크니컬하게 써봐야지, 매일 써야지 했던 다짐들은 다 날아가고 남은 건 제출기간이 되어서 억지로 글쓰며 관련 주제 복습했다는 것 뿐.. ㅎㅎ

아 글또라는 강제성마저 사라지면 이 블로그는 끝장나버릴지도 모르겠다..^_^

하지만 글쓰는 습관 외에 모든 것을 얻었지.. 

글또가 내게 준 것들을 잊지않고 무덤까지 가져가야지.. ㅎㅎㅎ

 

글..은 모르겠다 ㅎㅎ

기록하면 좋은데 좋은걸 알면서도 테크니컬한걸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정보성 글을 쓰려면 나같은 경우 오히려 희생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 회고라도 열심히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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